연간 특별기획
2021년은
구속사 시리즈를
다시 읽는 해
구속사 시리즈 저자인 휘선 박윤식 목사님은 “7번 읽으면 터질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구속사 시리즈가 출간된 지 햇수로 15년입니다.
“구속사 말씀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받았다”고 우리는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그 ‘위대한 유산’을 우리는 얼마나 읽고, 가르치고, 배우고 있는지요. 구속사 시리즈 1권부터 11권上까지의 제목과 주제와 내용을 우리는 얼마나 기억하고 있습니까.
저는 1-11권上을 지난해에야 7독 했습니다. 은근히 ‘자랑질’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저의 ‘지각 7독’의 결론은 두 가지입니다. ‘읽을 때마다 정말 처음 읽는 것 같다’, 그리고 ‘더 많이 읽어야겠다’입니다. 11권上은 분명히 7독했는데 얼마 전 사관학교 예상문제에서 자신 있게 쓸 수 있는 답은 두 개뿐이었습니다.
올해 들어 제1권 ‘창세기의 족보’를 여덟 번째 읽었습니다. 정말 페이지마다 탄성이 나왔습니다. 그 한 문장 한 문장만으로 인생의 좌표를 삼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우리에게 제1권의 기억은 ‘노아방주 70-80년’과 ‘56년, 58년’으로 남아 있지만, 실상 모든 초점은 아브라함에게 맞춰져 있다는 것, 그리고 에스겔 성전 생명수의 역사가 이미 결론으로 제시돼 있다는 것을 비로소 알았습니다. 그토록 감동받았던 민경배 박사님의 서평도 지금 다시 읽어보니 비로소 전모(全貌)가 온전히 손에 잡히는 듯했습니다.
구속사 시리즈를 읽어야 비로소 전해야겠다는 열심이 다시 끓어오릅니다. 자신은 안 읽으면서 남에게 읽어보라고 권하는 건 ‘성실’이 아닙니다. 구속사 시리즈 내용이 뭐였는지도 가물가물한데, 구속사 말씀의 세계 전파를 기도하는 건 ‘정직’이 아닙니다. 구속사 시리즈를 읽는 것은 대화이고 토론이며 질문이자 답변입니다. 박윤식 목사님이 우리에게 책을 써서 남기신 것은 책을 읽는 행위를 통해 구속사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와 신앙 성장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사관학교 강의를 듣고, 교안을 공부하고, 구속사 노래를 부르는 것은 ‘책 읽기’라는 기본에서부터 파생되는 일들입니다. 그것만으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글로벌 세미나의 전략을 고민하고, 교회의 행정적 문제를 토론하는 것 역시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지만, 구속사 시리즈를 읽는 ‘본질’이 빠지면 공허할 뿐입니다.
독수리처럼 날아오르는 회복의 새해를 맞아
‘참평안’은 <2021년은 구속사 시리즈를 다시 읽는 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연재를 시작합니다. 1월호 제1권을 시작으로 각 권의 대표적 서평과 저자 서문, 그리고 각 권의 주요 인물에 대한 가상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올해 참평안 독자 모두가 1-11권上을 한 번 이상 읽는 데 좋은 가이드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호준석 장로 (참평안 편집팀장)
*21년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