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개혁의
본산에 상륙한
구속사 말씀
프랑스, 스코틀랜드 구속사 세미나
“구속사 시리즈가 루터, 칼빈 때 같은 변화를 일으킬 것”
2019년 9월 프랑스어판 「성막과 언약궤 화첩」 출판을 기념하는 「구속사 세미나」가 「프랑스 기독교문서선교회(CLC)」 주최로 수도 파리에서 열렸다. 프랑스는 종교 개혁의 완성자로 불리는 칼빈(Jean Calvin)이 태어난 나라이지만, 오늘날 개신교인은 소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최근 통계로 카톨릭 60%, 이슬람 8%, 개신교 4%였다.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프랑스 CLC 사무실에서 마련된 이 세미나는, 실로 영적 각성의 동력이 절실한 파리에 꼭 필요한 행사였다.
세미나는 「구속사 시리즈」의 저자 박 아브라함 목사에 대한 소개에 뒤이어 족보와 성막에 대한 강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교안에 빼곡하게 필기하는 등 집중력을 보여주었고,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강의에 집중하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는 질문들이 쏟아졌다. 무엇보다 한국의 지리산에서 3년 6개월을 기도하며 성경을 1,800번 읽었다는 저자 박윤식 목사는 큰 관심의 대상이었다.
에르베 리쑤(Hervé Lessous) 프랑스 CLC대표는 “구속사 강의로 참석자들이 예수님을 신약뿐 아니라 구약성경과 성경 전체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걸 보고, 대단한 흥미를 느꼈고 대부분의 교회가 가르치지 않는 족보를 통해 많은 새로운 것들을 알게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자 박 아브라함 목사가 기도할 때 성령님께서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기에 이 「구속사 시리즈」를 저술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
「구속사 시리즈」의 미래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 시리즈가 불어를 하는 성도들에게 큰 변화를 줄 것이고, 믿음과 성숙을 향상시킬 것이며 500년전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루터, 칼빈 때와 같은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당시처럼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을 잘 이해할 수 있다면 다음 세대에게 신앙의 대물림을 잘 할 수 있을 것이고, 이를 하나님의 섭리가 강력하게 이끄실 것”이라고 확신했다.
프랑스 CLC는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스위스, 캐나다, 아프리카의 나라들로부터 케리비언 지역의 섬들에 이르기까지 65개 나라에 「구속사 시리즈」를 전달할 계획을 품게 되었다.
신약을 한국에 보급한 존 로스의 고향에서
뒤이어 행사가 열린 곳은 *존 로스(John Ross·1842-1914)의 고향 스코틀랜드 인버네스(Inverness)였다. 존 로스는 한국에 최초로 신약 성경을 번역해 보급했던 인물이어서 참으로 뜻깊은 행사가 아닐 수 없었다. 또한 스코틀랜드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칼빈(Jean Calvin)과 함께 했던 종교개혁가 존 낙스(John Knox)의 고향으로, 이후 스코틀랜드는 장로교의 본산지가 되었다.
밀 농사를 주로 짓는 인버네스의 힐튼은 조용한 전원 마을이었다. 이 마을 교회의 수요예배에서 이승현 담임목사는 ‘에녹의 변화’를 주제로 설교를 했다. 설교가 끝나고 이 교회의 알라스데어 맥컬레이 담임 목사는 에녹과 엘리야의 ‘변화’에 대해 풀지 못한 의문이 있다며 질문을 던졌는데, “왜 엘리야의 변화 승천이 요단강에서 이뤄졌을까” 하는 것이었다. 이에 이승현 목사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널 때 물이 멈춰 쌓인 곳이 어디냐?”고 반문했고, 맥컬레이 목사는 *“아담”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승현 목사는 “아담 이래 인류를 통해 흐르던 죄의 물결이 멈춰서야 할 것을 알려준 사건이 아니겠느냐”고 설명하자, 맥컬레이 목사는 무릅을 치며 탄복했다. 이승현 목사는 “성경을 깊게 알지 못하면 하기 어려운 상당히 수준 높은 질문이었는데, 마침 구속사 시리즈에서 저자가 이에 대한 설명을 해놓은 것이 떠올라 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어린이 구속사 출판 박차
한편 인버네스에서 머지 않은 곳에 위치한 출판사 「크리스천 포커스」는 지난 폴란드 CLC 세미나에 참석했던 윌리엄 멕킨지 대표가 공언한 대로 어린이 구속사의 번역과 출판을 준비하고 있었다. 「크리스천 포커스」는 1970년대 초부터 70개 이상의 언어로 복음 서적을 출판해 오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 복음서적 출간으로 유명하다. 이번 방문은 어린이 구속사의 초안을 전달하면서 구체적인 출판 계획을 협의, 수립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신앙의 대물림을 위해 노력하는 구속사 운동의 성과가 어린이 도서 출판을 전문하는 세계적인 출판사와의 만남을 통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에서의 세미나는 앞서 행하시는 하나님의 열심이 구속사의 길을 이끌고 계심을 체험케 한 행사였다. 열방이 춤추며 말씀 앞으로 나아오기에 앞서 구속사의 말씀은 먼저 번역되어 읽혀져야 함을 구속사 세미나팀은 재확인하게 되었다.
글_이지운 기자
- 2019년 10월 참평안